[오사카] 오사카 여행

이번 여름에는 한국을 방문하면서 일본 오사카에 여행을 갔습니다. 오사카 방문이 처음은 아니지만, 예전에 갔을 때는 짧게 있어서 많이 못 봐서 아쉬웠는데, 다시 갈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크로아티아를 갔을 때처럼 XF 10-24 광각 렌즈도 가지고 갈까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많이 덥고, 많이 걸을 것 같아서 렌즈는 기본 XF 18-55 렌즈만 장착하고 갔습니다. 과감하게 삼각대도 챙기지 않았죠. 광각 렌즈와 삼각대가 없어서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밤늦게 숙소로 돌아갈 때면 온종일 메고 다녔던 배낭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어깨와 허리가 저의 결정을 격려해 주었답니다.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오사카 성


신세카이 거리에서 보는 츠텐카쿠


아라시야마 치쿠린


우메다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야경


기요미즈데라

[시애틀] 치훌리 유리 공예 박물관 / Chihuly Garden and Glass


우리 가족은 밴쿠버에 온 이후로 매년 새해를 텔레비전으로 시애틀 신년 카운트다운을 보며 지냈다. 그러다 드디어! 2015년을 맞이하여 항상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으로만 봤던 그 광경을 실제로 가서 봤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새해 첫날, 우리 가족은 이대로 시애틀을 떠나기 아쉬워 조금 더 관광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Chihuly Garden and Glass. 


Dale Chihuly 라는 유리 공예가가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는 곳이라 했다. 사실 겉에서 살짝 봤을 때는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유리 공예가 볼만하긴 할까... 우려와 걱정을 안고 갔는데, 상당히 볼만하고 멋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형태와 색깔들이 어우러져 마치 외계에서 온 생물체들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입장료가 싼 편은 아니었지만,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조금 저렴했고, 한 번쯤 볼만한 것 같다!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 / Grand Central Terminal

그 바쁜 뉴욕에서도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유독 더 바뻐 보였다. 이곳저곳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목적지를 향해 빠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은 나 같이 여행하러 온, 손에 카메라를 든 사람들뿐이었다.


이미 할리우드 영화에서 수없이 등장했던 그랜드 센트럴 역은, 역시나 실제로도 정말 멋있었다. 꼼꼼하고 세심한 디테일까지 신경을 쓰며 만들어진 것이 느껴지는 것이, 눈을 어디에 두던지 '멋있다! 여기까지 신경을 썼네?' 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그래서인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이라고도 칭송받는다고 한다. 티비에서, 영화관에서 익숙해졌던 그 역을 내가 직접 안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다.







[뉴욕] 맨하튼 아경 @ 브루클린 다리 / Manhattan Skyline @ Brooklyn Bridge

오랜만에 토론토에 갔다가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뉴욕을 가기로 했다.

토론토에서 뉴욕. 이동 수단은 비행기, 버스, 자동차, 이렇게 세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우리는 차를 렌트해서 직접 운전해서 가기로 했다. 


구글 맵을 쳐보니 예상 운전 시간은 8시간... 하지만 뭐 괜찮겠지? 하며 출발! 


... 했는데, 8시간은 그냥 비행기 타는 게 나은 것 같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우리는 더군다나 가는 길에 눈보라가 내리고, 맨해튼에 있는 숙소 주소를 잘못 입력해서 이상한 터널을 왔다 갔다 하다가 엄청나게 무서운 브루클린의 동네에 도착하기도 해서 한 10시간 반 정도 시간이 소요됐었다. 타임스퀘어 옆에 있었던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3시 반.


특히나 잘못 도착한 브루클린은 집마다 쇠창살이 달려있고, 엄청나게 무서운 분위기라서 첫인상이 굉장히 안 좋았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다시는 브루클린에 가지 말자! 다짐했는데, 뉴욕의 야경을 안 찍을 수가 없어서 용기 내 한번 다시 찾아갔다.


아침부터 온종일 삼각대를 짊어지고 다니다가 겨우 밤이 돼서야 브루클린 다리 건너편에 있는 Brooklyn Heights 라는 곳에서 삼각대를 펼쳤다. 너무 추워서 손도 잘 안 움직였지만, 한 2시간 동안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New York, Manhattan 의 Skyline 을 담아냈다!







[그랜드 서클] 그랜드 캐년, 자이온, 브라이스... 그랜드 서클을 발견하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서로 떨어지게 되어 한 2년간 보지 못한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번 여름에는 오랜만에 만날 겸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다.


어디를 갈지 이곳저곳을 얘기하다가 친구가 미국에 유명한 언덕이 있다며 거기에 가고 싶다고 했다. 유명한 미국 언덕. 도대체 뭘까? 뭘까? 고민하다가 혹시 그랜드 캐년? 하고 물어보니 정답. 그렇게 그랜드 캐년에 가기로 했다. 


며칠 후 친구가 이번에는 그 근처에 자이온이라는 곳이 있는데, 자기 회사 동료가 갔다 왔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며 그곳에 꼭 가자고 했다. 지도를 찾아보니까 정말 별로 멀지 않았고, 사진도 찾아보니 정말 멋있어서 이곳도 가는 겸 꼭 들르기로 했다.


어, 근데 지도를 보니 바로 그 옆에 브라이스 캐년도 있네? 전에 우연히 브라이스 캐년 사진을 보고 이색적인 멋이 있어서 꼭 가보고 싶다고 내심 생각했었는데, 마침 근처에 있다니 이곳도 가기로 정했다. 음... 그럼 자이온, 브라이스를 찍고 그랜드 캐년을 한 바퀴 돌아야 하나? 그 주변에는 더 볼 것이 없나? 조사하다 그랜드 서클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뉴 멕시코, 콜로라도 - 이렇게 다섯 주를 걸치고 있는 그랜드 서클은 미국에서 주립 공원이 가장 밀집된 지역이며, 웅장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알고 보니 정말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었고, 우리가 이미 가기로 한 자이온, 브라이스 외에도 Antelope Canyon, 모뉴먼트 밸리, Horseshoe Bend 등 정말 멋있는 곳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신세계를 발견한 나와 내 친구는 애초에 유흥문화와는 좀 거리가 있는 터라 라스베가스의 비중을 확 줄이고, 자이온, 브라이스, 그랜드 캐년 등에서 열심히 하이킹하며 경치를 즐기기로 했다. 


일주일 휴가를 거의 6개월 전 미리 신청해놓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다녀온 우리의 여행:


Las Vegas


설명이 필요 없는 라스베가스!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과 세계적인 공연들이 즐비한 곳


Zion National Park


압도적인 자연의 웅장함에 매료되는 자이온


Bryce Canyon National Park


이색적이고 신비로운 브라이스


Antelope Canyon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아름다운 앤털롭 캐년


Horseshoe Bend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다녀간 포토제닉 호스슈 벤드


Monument Valley


트랜스포머, 조인성 등이 촬영을 하고 간 나바호 족의 신성한 땅, 모뉴먼트 밸리


Grand Canyon


그리고 대망의 그랜드 캐년! 은... 사진이 없다.

이유는 참으로 험난한 돌발상황 덕에 모뉴먼트 밸리에서 대략 20시간을 고립되어 다음 일정이었던 그랜드 캐년을 못 봤다는...


라스베가스에서 차를 렌트해서 그랜드 캐년을 한 바퀴 돈다는 생각을 하면 주요 포인트들이 다 길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일정을 자연스럽게 짤수 있었다.


떠나기 전부터 기대도 많이 하고 설렜던 그랜드 서클 여행.

고생도 많이 했지만 정말 보람차고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정말 어느 한 곳 빠짐없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멋있었고, 각각 특색이 있어서 매번 새로웠다. 이곳들의 자세한 포스팅은 나중에 더 올리도록 하겠다.




추가로


우리의 일정:


라스베가스 - 1박

자이온 - 1박

브라이스 - 2박

그랜드 캐년 - 1박

라스베가스 - 2박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최대한 하이킹을 하며 경치를 즐기고, 해가 진 저녁에 이동을 주로 하는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빠듯했다. 또 간다면 자이온에서 하룻밤을 더 머물면서 트레일들을 더 여유롭게 다니고 싶고, Page에서 하룻밤 묵어서 Antelope Canyon, Horseshoe Bend, Monument Valley 를 더 여유롭게 보고 싶다.


또한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 했지만, 브라이스에서 Moab 으로 떠나, Moab 에서 머물면서 Arches National Park, Canyonlands National Park 를 둘러보고 Monument Valley 를 통해 Page 로 돌아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여행에서 꼭 챙겨야 할 것들:


  • 하이킹 신발
  • 선 스크린
  • 모자

하이킹 신발은 필수다. 이 자연경관들을 정말 제대로 보려면 이곳에 있는 trail 들을 통해 캐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럴려면 많이 걸어야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길이 잘 닦여있지만, 몇몇 돌이 있는 곳도 있고, 미끄러운 모래도 있어 그립이 충분한 하이킹 신발은 꼭 신는 것을 추천.


또한,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으로부터 차단할 선 스크린과 모자는 필수고, 굉장히 건조하고 더우므로 충분한 물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와 내 친구 같은 경우는 라스베가스에서 물을 한 박스 사서 출발했는데, 4일 만에 다 마시고 살짝 부족할 뻔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