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맛집] 해산물이 싱싱하고 푸짐한 Joe Fortes Seafood & Chophouse

아빠가 해산물을 좋아하셔서 항상 어떤 날이면 해산물 레스토랑을 찾기 바쁘다. 밴쿠버에서 해산물이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을 매년 여기저기 가봤지만, 항상 아빠의 취향에 완전히 맞지는 않았다. 밴쿠버에서 가장 평이 높은 레스토랑 중 하나인 예일타운의 Blue Water Cafe 도 가봤는데, 맛은 있었지만, 양이 적어서 결국 집에 돌아와서 배를 더 채웠던 슬픈 기억이 있다.


조금 푸짐하게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곳은 없는 걸까~ 하다가 찾은 곳이 Joe Fortes Seafood & Chophouse. 조사해 보니 Seafood Tower라는 메뉴가 유명하다는데, 이름만 들어도 "해산물 타워". 뭔가 이것을 시키면 해산물이 푸짐하게 나올 것 같아서 저번 Father's Day 때를 맞이해서 이곳에 다녀왔다. 




밖에서 본 모습. 약간 클래식하면서도 블루 워터 같은 곳보다는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이었다.




레스토랑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다. 안에서는 라이브 피아노가 연주되고 있어서 분위기도 좋았다. 2층에는 야외 테라스도 있는데, 날씨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서도 먹어보고 싶다.



이곳에 오게 된 이유! Seafood Tower. 1층씩 시키게 되어있어서 원하면 여러 층을 쌓아 올려 정말 아름답게 높은 타워를 만들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냥 1층만 시켰다. 



그 대신 굴을 따로 더 시켰다. 작은 굴이 Kusshi 라고, 밴쿠버 해안에서 잡은 것이라는데, 웨이터가 가장 인기 있는 종이라고 추천해서 시켰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깔끔한 맛을 선사해주었다. 


큰 굴은 Sawmill Bay. 목표였던 "푸짐한 해산물"을 달성시키게 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웨이터한테 가장 크기가 큰 굴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바로 저 굴이 가장 크다고 해서 시켰다. 실제로 저 Kusshi 보다 훨~씬 더 커서 몇 개를 먹으니까 배가 불러올 정도... 맛도 있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내가 시킨 Halibut & Chips! 튀김도 바삭바삭하고, 안에 있는 생선도 맛있었다.



엄마가 시킨 Joe's Fresh Seafood Cioppino. 나는 Cioppino를 처음 먹어봤는데, 해산물도 싱싱하고, 맛도 조금 독특하면서 맛있었다.



누나가 시킨 Seafood Linguini. 여태까지 먹어본 해산물 파스타 중에 가장 내용물이 실했다. 찔끔찔끔 조개 하나, 새우 하나, 들어간 게 아니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주 푸짐하게 해산물로 꽉 꽉 차있었다. 맛도 일품!


Joe Fortes 레스토랑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고, 특히 해산물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만큼 양도 푸짐하다는 점이 맘에 들어서, 내년 Father's Day 날에 이곳에 또 오기로 했다.

[밴쿠버 야경] 스탠리 파크

Stanley Park의 야경은 원래 엄청나게 좋아한다. 내가 밴쿠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그래서 X-T1을 장만하고 나서는 꼭 한번 직접 찍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찍고 왔다!


Stanley Park의 야경이 특별한 이유는 이곳이 밴쿠버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기 때문이다. 캐나다 플레이스, 밴쿠버 컨벤션 센터, 그 외 다운타운 건물들의 조명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방해물 없이 볼 수 있고, 특히나 이 빛들이 바다에 비추며 춤을 춰서 더욱더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준다.


낮에 본 모습.


다운타운에서 스탠리 파크로 떠나려 하는데 시계를 보니 저녁 8시였다. 여름이라 해가 지려면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상황. 그래서 차를 롭슨과 덴만 근처에 주차하고 천천히 Seawall을 따라 사진을 찍을 포인트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는 요트 클럽도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한 포인트에 도착하고 보니 거대한 달이 떠 있었다. 알고 보니 "super moon" 이라고 지구에 아주 근접한 궤도에 있는 보름달이었다.


딱 스탠리 파크에 간 날에 슈퍼문이 뜨다니... 운이 좋았다!


캐나다 플레이스에는 여름을 맞이하여 크루즈선들이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스탠리 파크에서 보는 야경이 특별한 이유가 또 있다면 그건 바로 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주유소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멋있다! 사진으로 전부 담아낼 수 없어서 아쉽다. 정말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야경이다.

[밴쿠버 야경] Village on False Creek

Village on False Creek.


원래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 선수촌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일반인들에게 콘도로 분양되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는 분양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적자가 났다는 기사도 많이 봤는데, 가보니까 이제는 사람들도 많고 꽤 북적이는 동네가 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아름다운 False Creek을 바라보고 있고, 물가 쪽은 모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야경을 찍으러!


얼마 전 이곳쯤에서 찍었으리라 추측되는 사진을 봤는데, Telus World of Science 와 BC Place 가 조화를 이루어서 멋있었다. 감명을 받아 나도 한번 그런 사진을 찍어보리란 마음에 갔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내게 영감을 주었던 그 사진만큼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래도 야경 찍기에는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또 꼭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주변에 카페나 레스토랑도 있어서, 가볍게 산책을 하며 경치를 구경하기도 좋은 곳인 것 같다.


생각보다 해가 늦게 져서 꽤 기다려야 했다. 덕분에 공원을 산책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는.



Village 에서 캠비 다리를 건너 반대쪽으로 가던 길목에서 BC Place 를 배경으로.


Cambie Bridge 와 BC Place


BC Place. 옆에 Harbour Centre 도 보인다.


내가 인터넷에서 본 사진과 가장 흡사하게 구도를 맞춰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