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튼 아경 @ 브루클린 다리 / Manhattan Skyline @ Brooklyn Bridge

오랜만에 토론토에 갔다가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뉴욕을 가기로 했다.

토론토에서 뉴욕. 이동 수단은 비행기, 버스, 자동차, 이렇게 세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우리는 차를 렌트해서 직접 운전해서 가기로 했다. 


구글 맵을 쳐보니 예상 운전 시간은 8시간... 하지만 뭐 괜찮겠지? 하며 출발! 


... 했는데, 8시간은 그냥 비행기 타는 게 나은 것 같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우리는 더군다나 가는 길에 눈보라가 내리고, 맨해튼에 있는 숙소 주소를 잘못 입력해서 이상한 터널을 왔다 갔다 하다가 엄청나게 무서운 브루클린의 동네에 도착하기도 해서 한 10시간 반 정도 시간이 소요됐었다. 타임스퀘어 옆에 있었던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3시 반.


특히나 잘못 도착한 브루클린은 집마다 쇠창살이 달려있고, 엄청나게 무서운 분위기라서 첫인상이 굉장히 안 좋았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다시는 브루클린에 가지 말자! 다짐했는데, 뉴욕의 야경을 안 찍을 수가 없어서 용기 내 한번 다시 찾아갔다.


아침부터 온종일 삼각대를 짊어지고 다니다가 겨우 밤이 돼서야 브루클린 다리 건너편에 있는 Brooklyn Heights 라는 곳에서 삼각대를 펼쳤다. 너무 추워서 손도 잘 안 움직였지만, 한 2시간 동안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New York, Manhattan 의 Skyline 을 담아냈다!







[밴쿠버 야경] Cypress Mountain / 사이프러스 마운틴

낮에는 친구의 결혼식에 갔다가, 오후에는 친한 형을 만났는데, 그 형이 일찍 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갑자기 토요일 저녁이 텅 비게 되었다. 

토요일 저녁에는 보통 친구와 약속을 잡거나 집에서 쉬는데, 이미 밖에 나와 있는 상태에서 시간이 비니까 왠지 집에 돌아가기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트렁크에 삼각대와 카메라도 있는 상황.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Cypress Mountain을 떠올렸다. 야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밴쿠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데, 멀리 있어서 카메라를 사고 나서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선뜻 못 갔었던 곳이다. 마침 시간도 많이 비었겠다, 드라이브도 할 겸 형과 헤어지자마자 바로 Cypress로 향했다.


고불고불 Cypress 산 위를 올라가다 보면 산 중턱에 탁 트이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View Point. 잠깐 주차를 하고 내려 경치를 감상해줬다. 오랜만에 왔지만, 여전히 멋있었다. 하지만 아직 야경을 찍기에는 시간이 아직 조금 일러서, 차를 타고 Cypress 스키장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양옆으로 보이는 바다, 나무, 산들을 가로지르며 드라이브하는 재미도 야경 못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다시 View Point에 돌아와 주차하고 삼각대와 사진기를 들고 밴쿠버 전경이 보이는 곳으로 가는 길, 밴쿠버 앞바다에 제각각 떠 있는 커다란 선박들을 볼 수 있었다. 옆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주차장" 이라며 아무렇게나 대충 세워둔 배들을 비꼬아 주었다.



Cypress 산에서 본 밴쿠버 야경! 가운데에는 Lions Gate Bridge와 Canada Place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웨스트 밴쿠버, 노스 밴쿠버, 오른쪽으로는 밴쿠버 다운타운이 보인다.



한참 감상을 하다 옆에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화하는 것을 엿들었다, "밴쿠버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정말 잘 보존한 도시 같아". 


그도 그럴 것이 사진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검은 부분은 Stanley Park인데, 저렇게 커다란 땅덩어리가 밴쿠버 다운타운 중심부에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



이렇게 한참을 사진을 찍으니 어느새 꽤 늦은 밤이 되어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눈으로 담아주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밴쿠버 야경] 스탠리 파크

Stanley Park의 야경은 원래 엄청나게 좋아한다. 내가 밴쿠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그래서 X-T1을 장만하고 나서는 꼭 한번 직접 찍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찍고 왔다!


Stanley Park의 야경이 특별한 이유는 이곳이 밴쿠버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기 때문이다. 캐나다 플레이스, 밴쿠버 컨벤션 센터, 그 외 다운타운 건물들의 조명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방해물 없이 볼 수 있고, 특히나 이 빛들이 바다에 비추며 춤을 춰서 더욱더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준다.


낮에 본 모습.


다운타운에서 스탠리 파크로 떠나려 하는데 시계를 보니 저녁 8시였다. 여름이라 해가 지려면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상황. 그래서 차를 롭슨과 덴만 근처에 주차하고 천천히 Seawall을 따라 사진을 찍을 포인트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는 요트 클럽도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한 포인트에 도착하고 보니 거대한 달이 떠 있었다. 알고 보니 "super moon" 이라고 지구에 아주 근접한 궤도에 있는 보름달이었다.


딱 스탠리 파크에 간 날에 슈퍼문이 뜨다니... 운이 좋았다!


캐나다 플레이스에는 여름을 맞이하여 크루즈선들이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스탠리 파크에서 보는 야경이 특별한 이유가 또 있다면 그건 바로 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주유소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멋있다! 사진으로 전부 담아낼 수 없어서 아쉽다. 정말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야경이다.

[밴쿠버 야경] Village on False Creek

Village on False Creek.


원래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 선수촌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일반인들에게 콘도로 분양되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는 분양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적자가 났다는 기사도 많이 봤는데, 가보니까 이제는 사람들도 많고 꽤 북적이는 동네가 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아름다운 False Creek을 바라보고 있고, 물가 쪽은 모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야경을 찍으러!


얼마 전 이곳쯤에서 찍었으리라 추측되는 사진을 봤는데, Telus World of Science 와 BC Place 가 조화를 이루어서 멋있었다. 감명을 받아 나도 한번 그런 사진을 찍어보리란 마음에 갔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내게 영감을 주었던 그 사진만큼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래도 야경 찍기에는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또 꼭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주변에 카페나 레스토랑도 있어서, 가볍게 산책을 하며 경치를 구경하기도 좋은 곳인 것 같다.


생각보다 해가 늦게 져서 꽤 기다려야 했다. 덕분에 공원을 산책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는.



Village 에서 캠비 다리를 건너 반대쪽으로 가던 길목에서 BC Place 를 배경으로.


Cambie Bridge 와 BC Place


BC Place. 옆에 Harbour Centre 도 보인다.


내가 인터넷에서 본 사진과 가장 흡사하게 구도를 맞춰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