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맛집] 벌집 아이스크림 Soft Peaks


한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소프트리라는 가게 덕분에 벌집 아이스크림이 유행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어서, 나는 언제 먹어보나~ 싶었는데, 얼마 전에 밴쿠버에 벌집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겼단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라고 하는데, 트렌디한 Gastown에 있었다.



저녁을 먹고 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인기가 많았다.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그런가?



가게 안은 모던하고 깔끔하게 꾸며놓았다.



벌집 모양을 모티브로 한 메뉴. 우리는 벌집 아이스크림인 Honeycomb Peak를 시켜먹었다.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 쓰는 우유는 전부 유기농이고, 벌집은 로컬인 오카나간에서 공수해온다고 한다.




드디어 시식!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맛있었고, 벌집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달았는데,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으니까 맛있었다. 

[밴쿠버 맛집] 바다와 함께하는 분위기 좋은 The Beach House

스탠리 파크에서 건너편 해변을 바라보며 저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 해본 적이 있었는데, 바로 The Beach House 가 있었다!


웨스트 밴쿠버 Dundarave Pier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은 외부와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아늑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2014년도에 한 매체에서 가장 분위기 좋은 Patio, 가장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뽑혔다는데, 정말 그럴 만한 곳인 것 같다. 



왼쪽에 파란 지붕이 있는 건물이 The Beach House다. 이렇게 레스토랑 앞에는 길게 해안가를 따라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었다.



산책하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Lions Gate Bridge 와 스탠리 파크가 보인다.



레스토랑 앞에는 또 자갈돌과 마른 나무들로 이루어진 해변도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분위기 있게 지는 해를 등에 지고 책을 읽고 계셨다.



해가 질 무렵에 식당에 도착해서, 분위기가 특히나 더 좋았던 것 같다.



애피타이저로 시킨 Calamari. 바깥에 있는 튀김은 고소하고 안에 있는 문어는 싱싱하고, 아주 맛있었다.



Crispy Thai Prawns. 타이 스타일의 새우튀김인데, 허브와 땅콩과 어우러져 독특한 맛이었다. Cilantro가 들어가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Certified Angus Beef 'Oscar' 7oz Filet. Dungeness crab를 스테이크 위에 올려놓은 독특한 요리였는데, 다른 것을 다 떠나서 고기가 엄청나게 부드럽고 맛있었다!



Spicy Scallop and Prawn Linguini. 해산물 파스타인데 매콤한 소스가 곁들여져서 매우 맛있었다.



Parmesan Rosemary Crusted Halibut. 내가 시킨 메뉴. 뭔가 바닷가에 왔으니 생선을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음 그냥 고기를 요리한 맛이었다. 맛은 있는데 양도 조금 적고 약간 심심한 느낌? 생선은 Sablefish가 맛있다는데 다음에는 Sablefish를 도전해 봐야겠다.



레스토랑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조명도 은은하게 켜져 있고, 창밖으로는 그림 같은 경치가 보여 정말 좋았다.




식사가 끝나고 밖에 나와보니 캄캄해져 있었다.



이렇게 Pier 가 있어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소화 시킬 켬 산책하기 좋았다.



어떤 분은 마른 나무 위에 앉아서 여유를 만끽하고 계셨다.


The Beach House는 바닷가 옆에 있으면서 다운타운에 있는 식당들처럼 붐비거나,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늑하고 조용하게 식사하기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특히 해가 질 무렵에 가면 정말 낭만적인 것 같다. 

[밴쿠버 맛집] 해산물이 싱싱하고 푸짐한 Joe Fortes Seafood & Chophouse

아빠가 해산물을 좋아하셔서 항상 어떤 날이면 해산물 레스토랑을 찾기 바쁘다. 밴쿠버에서 해산물이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을 매년 여기저기 가봤지만, 항상 아빠의 취향에 완전히 맞지는 않았다. 밴쿠버에서 가장 평이 높은 레스토랑 중 하나인 예일타운의 Blue Water Cafe 도 가봤는데, 맛은 있었지만, 양이 적어서 결국 집에 돌아와서 배를 더 채웠던 슬픈 기억이 있다.


조금 푸짐하게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곳은 없는 걸까~ 하다가 찾은 곳이 Joe Fortes Seafood & Chophouse. 조사해 보니 Seafood Tower라는 메뉴가 유명하다는데, 이름만 들어도 "해산물 타워". 뭔가 이것을 시키면 해산물이 푸짐하게 나올 것 같아서 저번 Father's Day 때를 맞이해서 이곳에 다녀왔다. 




밖에서 본 모습. 약간 클래식하면서도 블루 워터 같은 곳보다는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이었다.




레스토랑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다. 안에서는 라이브 피아노가 연주되고 있어서 분위기도 좋았다. 2층에는 야외 테라스도 있는데, 날씨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서도 먹어보고 싶다.



이곳에 오게 된 이유! Seafood Tower. 1층씩 시키게 되어있어서 원하면 여러 층을 쌓아 올려 정말 아름답게 높은 타워를 만들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냥 1층만 시켰다. 



그 대신 굴을 따로 더 시켰다. 작은 굴이 Kusshi 라고, 밴쿠버 해안에서 잡은 것이라는데, 웨이터가 가장 인기 있는 종이라고 추천해서 시켰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깔끔한 맛을 선사해주었다. 


큰 굴은 Sawmill Bay. 목표였던 "푸짐한 해산물"을 달성시키게 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웨이터한테 가장 크기가 큰 굴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바로 저 굴이 가장 크다고 해서 시켰다. 실제로 저 Kusshi 보다 훨~씬 더 커서 몇 개를 먹으니까 배가 불러올 정도... 맛도 있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내가 시킨 Halibut & Chips! 튀김도 바삭바삭하고, 안에 있는 생선도 맛있었다.



엄마가 시킨 Joe's Fresh Seafood Cioppino. 나는 Cioppino를 처음 먹어봤는데, 해산물도 싱싱하고, 맛도 조금 독특하면서 맛있었다.



누나가 시킨 Seafood Linguini. 여태까지 먹어본 해산물 파스타 중에 가장 내용물이 실했다. 찔끔찔끔 조개 하나, 새우 하나, 들어간 게 아니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주 푸짐하게 해산물로 꽉 꽉 차있었다. 맛도 일품!


Joe Fortes 레스토랑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고, 특히 해산물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만큼 양도 푸짐하다는 점이 맘에 들어서, 내년 Father's Day 날에 이곳에 또 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