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000 + selp1680 + sel35f18] 첫 소감 및 실내 테스트

유럽 여행 사진들을 다시 보면 실내 같은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너무 못 나와서 아쉬운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래서 다음 여행을 가기 전에는 꼭 좋은 카메라를 사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눈여겨보던 소니 a6000 이 나온 지도 얼마 안 돼서 하루 반짝 세일을 하길래 나도 모르게 질러버렸다...


또 가장 인기 많다는 SEL35F18 렌즈와 함께.


a6000는 평이 좋았던 NEX6/7 의 후속작이자, 획기적으로 향상된 오토포커스 기능을 탑재한다고 해서 출시되기 전부터 꽤나 큰 기대를 모았던 카메라다. 


그래서 나도 샀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 바디 자체는 상대적으로 다른 미러리스보다 훨씬 더 저렴한 편이다. 올림푸스 OM-D E-M1 이나 후지 X-T1 보다 훨씬 더 저렴한데, 센서 자체는 E-M1의 Micro Four-Thirds 보다 더 큰 APS-C 센서를 가졌고, X-T1 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의 센서를 가졌다.


그래서 가격 대비 아주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며칠 실내에서 촬영을 해보니, 딸려오는 kit lens SELP1650 의 아쉬움이 있다. 물론 크기가 작아서 편리하겠지만, 선예도가 아주 뛰어난 것 같지는 않다. 근데 이건 내가 밖에 나갈 시간이 없어서 주로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만 촬영 했기 때문일 수도.


SELP1650 번들 렌즈. 작은 크기가 큰 장점이지만 선예도는 좀 떨어지는 것 같다.


SELP1560 으로 찍은 떡볶이.


SEL35F18 은 SELP1650 는 F1.8 로 훨씬 더 밝은 렌즈이고, 또한 더 선명하기로 평을 받았던 렌즈라 기대가 많았다. 그리고 사진들을 찍어보니 사진들이 확실히 더 깨끗했다. OSS 와 F1.8 의 힘일까나. 또한 조리개를 최대치로 열었을 때의 얕은 심도는 역시 멋있었다. Bokeh!


아쉬운 점은 field of view, 화각이 생각보다 좁아서 실내에서 찍기 조금 답답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사진에 좀 더 주변 배경을 넣는 것이 좋아서 50mm equiv 보다는 35mm equiv focal length 가 더 맞을 듯하다. 


그래서 칼이사라 불리우는 SEL24F18Z 를 사고 싶지만, 가격이.... A6000 + 칼이사면 후지 X-T1, 조금 더 보태면 풀 프레임 A7 을 살 수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정신이 혼미하다...


밑에는 테스트 겸 찍은 사진들. 


SEL35F18 로 찍은 기타. 얕은 심도가 주는 효과가 그럴싸하다.


SEL35F18


스시! 상당히 어두운 상황이었는데도 괜찮게 나온 것 같다. ISO 1600 이라 노이즈가 좀 보이기 시작하지만 나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