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오사카 여행

이번 여름에는 한국을 방문하면서 일본 오사카에 여행을 갔습니다. 오사카 방문이 처음은 아니지만, 예전에 갔을 때는 짧게 있어서 많이 못 봐서 아쉬웠는데, 다시 갈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크로아티아를 갔을 때처럼 XF 10-24 광각 렌즈도 가지고 갈까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많이 덥고, 많이 걸을 것 같아서 렌즈는 기본 XF 18-55 렌즈만 장착하고 갔습니다. 과감하게 삼각대도 챙기지 않았죠. 광각 렌즈와 삼각대가 없어서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밤늦게 숙소로 돌아갈 때면 온종일 메고 다녔던 배낭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어깨와 허리가 저의 결정을 격려해 주었답니다.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오사카 성


신세카이 거리에서 보는 츠텐카쿠


아라시야마 치쿠린


우메다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야경


기요미즈데라

밴쿠버 아름다운 벚꽃 Gravely & Lilooet

이번 해 밴쿠버는 따뜻해서 유난히 벚꽃이 빨리 피었다.


예쁜 벚꽃 사진을 찍으리란 마음에 며칠 동안 가장 멋있을 것 같은 곳들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찾아낸 곳이 바로 Gravely St & Lillooet St 이었다.


다른 곳들에 비해 벚나무들이 좀 더 크고 오래돼 보이고, 그 덕분인지 벚꽃 "터널"을 형성해주는 곳이었다. 이번에 찾아보면서 깨달았지만, 사실 벚꽃 철이 되면 정말 많은 곳곳에 벚꽃이 만발한다. 어디를 가도 예쁘지만, 그래도 이곳이 가장 예쁠 것 같아서 가보기로 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을 만큼 벚꽃이 휘날리는 그 핑크빛 광경은 정말 멋있었다.





[밴쿠버 맛집] 벌집 아이스크림 Soft Peaks


한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소프트리라는 가게 덕분에 벌집 아이스크림이 유행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어서, 나는 언제 먹어보나~ 싶었는데, 얼마 전에 밴쿠버에 벌집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겼단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라고 하는데, 트렌디한 Gastown에 있었다.



저녁을 먹고 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인기가 많았다.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그런가?



가게 안은 모던하고 깔끔하게 꾸며놓았다.



벌집 모양을 모티브로 한 메뉴. 우리는 벌집 아이스크림인 Honeycomb Peak를 시켜먹었다.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 쓰는 우유는 전부 유기농이고, 벌집은 로컬인 오카나간에서 공수해온다고 한다.




드디어 시식!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맛있었고, 벌집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달았는데,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으니까 맛있었다. 

[시애틀] 치훌리 유리 공예 박물관 / Chihuly Garden and Glass


우리 가족은 밴쿠버에 온 이후로 매년 새해를 텔레비전으로 시애틀 신년 카운트다운을 보며 지냈다. 그러다 드디어! 2015년을 맞이하여 항상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으로만 봤던 그 광경을 실제로 가서 봤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새해 첫날, 우리 가족은 이대로 시애틀을 떠나기 아쉬워 조금 더 관광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Chihuly Garden and Glass. 


Dale Chihuly 라는 유리 공예가가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는 곳이라 했다. 사실 겉에서 살짝 봤을 때는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유리 공예가 볼만하긴 할까... 우려와 걱정을 안고 갔는데, 상당히 볼만하고 멋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형태와 색깔들이 어우러져 마치 외계에서 온 생물체들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입장료가 싼 편은 아니었지만,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조금 저렴했고, 한 번쯤 볼만한 것 같다!











밴쿠버 벚꽃 미리 구경

밴쿠버는 이번 해 유난히 따뜻했다. 그래서 2월인데 벌써 벚꽃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아직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곧 필 것 같아 미리 사전답사를 했다.


Rupert 길을 따라가니 벚꽃들이 피기 시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사진은 Rupert & 3rd에서 한 장 찰칵!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으러 나갈 것 같다.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 / Grand Central Terminal

그 바쁜 뉴욕에서도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유독 더 바뻐 보였다. 이곳저곳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목적지를 향해 빠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은 나 같이 여행하러 온, 손에 카메라를 든 사람들뿐이었다.


이미 할리우드 영화에서 수없이 등장했던 그랜드 센트럴 역은, 역시나 실제로도 정말 멋있었다. 꼼꼼하고 세심한 디테일까지 신경을 쓰며 만들어진 것이 느껴지는 것이, 눈을 어디에 두던지 '멋있다! 여기까지 신경을 썼네?' 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그래서인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이라고도 칭송받는다고 한다. 티비에서, 영화관에서 익숙해졌던 그 역을 내가 직접 안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다.







[뉴욕] 맨하튼 아경 @ 브루클린 다리 / Manhattan Skyline @ Brooklyn Bridge

오랜만에 토론토에 갔다가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뉴욕을 가기로 했다.

토론토에서 뉴욕. 이동 수단은 비행기, 버스, 자동차, 이렇게 세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우리는 차를 렌트해서 직접 운전해서 가기로 했다. 


구글 맵을 쳐보니 예상 운전 시간은 8시간... 하지만 뭐 괜찮겠지? 하며 출발! 


... 했는데, 8시간은 그냥 비행기 타는 게 나은 것 같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우리는 더군다나 가는 길에 눈보라가 내리고, 맨해튼에 있는 숙소 주소를 잘못 입력해서 이상한 터널을 왔다 갔다 하다가 엄청나게 무서운 브루클린의 동네에 도착하기도 해서 한 10시간 반 정도 시간이 소요됐었다. 타임스퀘어 옆에 있었던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3시 반.


특히나 잘못 도착한 브루클린은 집마다 쇠창살이 달려있고, 엄청나게 무서운 분위기라서 첫인상이 굉장히 안 좋았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다시는 브루클린에 가지 말자! 다짐했는데, 뉴욕의 야경을 안 찍을 수가 없어서 용기 내 한번 다시 찾아갔다.


아침부터 온종일 삼각대를 짊어지고 다니다가 겨우 밤이 돼서야 브루클린 다리 건너편에 있는 Brooklyn Heights 라는 곳에서 삼각대를 펼쳤다. 너무 추워서 손도 잘 안 움직였지만, 한 2시간 동안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New York, Manhattan 의 Skyline 을 담아냈다!







SFU Bennett Library - Hyperlapse 를 처음 찍어보다

따로 공부해야 할 일이 생기면 카페에 가거나, 아니면 SFU 도서관에 가는 편이다. 특히 SFU 도서관은 아무래도 학생들이 많아서 공부하는 분위기도 나고,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고, 늦게까지도 공부할 수 있어서 편하다. 또 우리 집에서도 꽤나 가까운 편!


그래서 며칠 전에도 저녁에 SFU 버나비 캠퍼스의 메인 도서관 Bennett Library에 갔는데, 해질 무렵쯤에 밖에 나오니 문뜩 건물이 입체적으로 생기고, 조명도 다양해서 카메라로 찍으면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요새 유행하는 Hyperlapse를 찍어보기로 했다.


Hyperlapse라는 이름은 타임 랩스 (timelapse) 라는 기존에 존재하는 촬영 기법을 변형한 것이다. Timelapse는 한 곳을 아주 긴 시간 동안 사진을 여러 장 찍은 후, 그 사진들을 모아 시간을 빠르게 돌리는 듯한 영상을 만드는 것인데, hyperlapse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사진을 한 장 찍을 때마다 카메라의 위치를 조금씩 바꿔서 움직이는 timelapse를 만드는 것이다.


얼마 전에 Instagram에서 비슷한 효과를 내게 만들어주는 Hyperlapse라는 앱을 출시해서 더욱더 유명해졌다. 


나는 내 카메라와 삼각대로 한 장 한 장 찍어서 만들었는데, 정말 어려웠다. 대략 10초 간격으로, 172장을 찍었는데, 한 장 한 장 싱크를 맞게 하는 것도 힘들고, 10초간 한 장 찍어서 172장을 찍는다는 것은 이미 찍는데만 28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라서, 어마어마한 인내가 필요했다...





사실 결과물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보다 더 많이 어두워져서 노출 조절도 실패했고, 빨리빨리 세팅하느라 화면도 많이 흔들리고... 

하지만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보여주는 다양한 각도와, 시간을 압축하는 영상을 보여주는 hyperlapse의 매력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이번을 훈련 삼아 조금 더 그럴듯하고 멋있는 hyperlapse를 만들어보고 싶다.


[밴쿠버 야경] Cypress Mountain / 사이프러스 마운틴

낮에는 친구의 결혼식에 갔다가, 오후에는 친한 형을 만났는데, 그 형이 일찍 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갑자기 토요일 저녁이 텅 비게 되었다. 

토요일 저녁에는 보통 친구와 약속을 잡거나 집에서 쉬는데, 이미 밖에 나와 있는 상태에서 시간이 비니까 왠지 집에 돌아가기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트렁크에 삼각대와 카메라도 있는 상황.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Cypress Mountain을 떠올렸다. 야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밴쿠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데, 멀리 있어서 카메라를 사고 나서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선뜻 못 갔었던 곳이다. 마침 시간도 많이 비었겠다, 드라이브도 할 겸 형과 헤어지자마자 바로 Cypress로 향했다.


고불고불 Cypress 산 위를 올라가다 보면 산 중턱에 탁 트이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View Point. 잠깐 주차를 하고 내려 경치를 감상해줬다. 오랜만에 왔지만, 여전히 멋있었다. 하지만 아직 야경을 찍기에는 시간이 아직 조금 일러서, 차를 타고 Cypress 스키장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양옆으로 보이는 바다, 나무, 산들을 가로지르며 드라이브하는 재미도 야경 못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다시 View Point에 돌아와 주차하고 삼각대와 사진기를 들고 밴쿠버 전경이 보이는 곳으로 가는 길, 밴쿠버 앞바다에 제각각 떠 있는 커다란 선박들을 볼 수 있었다. 옆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주차장" 이라며 아무렇게나 대충 세워둔 배들을 비꼬아 주었다.



Cypress 산에서 본 밴쿠버 야경! 가운데에는 Lions Gate Bridge와 Canada Place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웨스트 밴쿠버, 노스 밴쿠버, 오른쪽으로는 밴쿠버 다운타운이 보인다.



한참 감상을 하다 옆에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화하는 것을 엿들었다, "밴쿠버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정말 잘 보존한 도시 같아". 


그도 그럴 것이 사진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검은 부분은 Stanley Park인데, 저렇게 커다란 땅덩어리가 밴쿠버 다운타운 중심부에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



이렇게 한참을 사진을 찍으니 어느새 꽤 늦은 밤이 되어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눈으로 담아주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밴쿠버 맛집] 바다와 함께하는 분위기 좋은 The Beach House

스탠리 파크에서 건너편 해변을 바라보며 저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 해본 적이 있었는데, 바로 The Beach House 가 있었다!


웨스트 밴쿠버 Dundarave Pier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은 외부와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아늑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2014년도에 한 매체에서 가장 분위기 좋은 Patio, 가장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뽑혔다는데, 정말 그럴 만한 곳인 것 같다. 



왼쪽에 파란 지붕이 있는 건물이 The Beach House다. 이렇게 레스토랑 앞에는 길게 해안가를 따라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었다.



산책하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Lions Gate Bridge 와 스탠리 파크가 보인다.



레스토랑 앞에는 또 자갈돌과 마른 나무들로 이루어진 해변도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분위기 있게 지는 해를 등에 지고 책을 읽고 계셨다.



해가 질 무렵에 식당에 도착해서, 분위기가 특히나 더 좋았던 것 같다.



애피타이저로 시킨 Calamari. 바깥에 있는 튀김은 고소하고 안에 있는 문어는 싱싱하고, 아주 맛있었다.



Crispy Thai Prawns. 타이 스타일의 새우튀김인데, 허브와 땅콩과 어우러져 독특한 맛이었다. Cilantro가 들어가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Certified Angus Beef 'Oscar' 7oz Filet. Dungeness crab를 스테이크 위에 올려놓은 독특한 요리였는데, 다른 것을 다 떠나서 고기가 엄청나게 부드럽고 맛있었다!



Spicy Scallop and Prawn Linguini. 해산물 파스타인데 매콤한 소스가 곁들여져서 매우 맛있었다.



Parmesan Rosemary Crusted Halibut. 내가 시킨 메뉴. 뭔가 바닷가에 왔으니 생선을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음 그냥 고기를 요리한 맛이었다. 맛은 있는데 양도 조금 적고 약간 심심한 느낌? 생선은 Sablefish가 맛있다는데 다음에는 Sablefish를 도전해 봐야겠다.



레스토랑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조명도 은은하게 켜져 있고, 창밖으로는 그림 같은 경치가 보여 정말 좋았다.




식사가 끝나고 밖에 나와보니 캄캄해져 있었다.



이렇게 Pier 가 있어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소화 시킬 켬 산책하기 좋았다.



어떤 분은 마른 나무 위에 앉아서 여유를 만끽하고 계셨다.


The Beach House는 바닷가 옆에 있으면서 다운타운에 있는 식당들처럼 붐비거나,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늑하고 조용하게 식사하기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특히 해가 질 무렵에 가면 정말 낭만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