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축제] 밴쿠버 최고의 불꽃놀이 Celebration of Light

밴쿠버에서 여름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매년 열리는 불꽃놀이 Celebration of Light!

밴쿠버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로서, 매년 엄청난 인파를 모으는 여름 행사 중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여러 팀이 모여 며칠에 걸쳐 서로 준비해온 불꽃놀이를 뽐내고, 시민들의 투표로 1등 팀을 뽑는다. 

2014년에는 미국, 프랑스, 일본 세 팀이 참가해서 각자 7월 26일, 7월 30일, 8월 2일 밤 10시에 밤하늘을 밝혀주었다. 


나라마다 불꽃놀이도 특성이 있어서 모두 다 볼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이번 해에는 일본 팀의 불꽃놀이만 보러 갔다.


불꽃놀이는 English Bay 물 위에 플랫폼을 뛰어서 쏜다. 그래서 가장 잘 보이는 곳은 잉글리쉬 베이 앞 모래사장인데,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많이 와서,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일찍 가야만 한다. 모래사장 일부분에는 시에서 관중석도 만들어 주는데, 표를 미리 사야만 사용할 수 있다. 비싼 편이지만, 마음 편하게 좋은 자리에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많은 인파에 치이는 것이 꺼려진다면, 잉글리쉬 베이 해변 건너편에 있는 Vanier Park 에서도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물론 잉글리쉬 베이 보다는 조금 더 멀리서 봐야 하지만, 사람들도 더 적다는 이점이 있다.


나와 친구들은 그냥 잉글리쉬 베이에 직접 가기로 했다. 미리 모여서 밥도 먹고, 다운타운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9시쯤에 Burrard와 Nelson 근처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David Street를 따라 잉글리쉬 베이로 걸어갔다. 도로를 막기 때문에 조금 멀리 차를 대고 걸어가야 한다. 버스나 스카이트레인도 있지만, 대중교통은 집에 갈 때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며, 가끔 섞여 있는 몰래 술을 마신 젊은 애들이 무슨 짓을 할까 두려워서 차를 직접 가져가는 것을 선호한다.



꽤 느지막하게 갔는데도 아직 좀비처럼 사람들이 슬금슬금 모여들고 있었다. 불꽃놀이를 하는 날이면 꽤 큰 구역의 차량을 통제해서 사람들이 다니기 편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도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은 사람들로 꽉 차다 못해 터질듯해서 마치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한다.



사실 미리 지도를 숙지할 필요는 느낀 적이 없었다. 대충 구름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을 따라, 음악 소리에 이끌려 가다 보면 원하는 곳에 도착해있다.



시작을 알리는 폭죽. 한 20분 전에 도착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진 못 하고 사람들 틈에 껴서 봐야만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 더 잘 보이는 자리를 선점하지 못했다는 것과 마지막에 배터리가 없었다는 것... 끝이 나기도 전에 거의 500장을 연사로 차르르륵 찍어대는 바람에 배터리가 떨어져서 제일 멋있었던 피날레를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피날레는 결국 내 눈으로만 담을 수밖에 없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멋있었다. 내 시야에 넘치도록 불빛들이 쉴새 없이 터지고 반짝였고, 그 모습은 너무 아름다워서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다음에는 자리도 좋은 곳을 차지하고, 사진 실력도 늘려서 더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길.


[밴쿠버 맛집] 해산물이 싱싱하고 푸짐한 Joe Fortes Seafood & Chophouse

아빠가 해산물을 좋아하셔서 항상 어떤 날이면 해산물 레스토랑을 찾기 바쁘다. 밴쿠버에서 해산물이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을 매년 여기저기 가봤지만, 항상 아빠의 취향에 완전히 맞지는 않았다. 밴쿠버에서 가장 평이 높은 레스토랑 중 하나인 예일타운의 Blue Water Cafe 도 가봤는데, 맛은 있었지만, 양이 적어서 결국 집에 돌아와서 배를 더 채웠던 슬픈 기억이 있다.


조금 푸짐하게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곳은 없는 걸까~ 하다가 찾은 곳이 Joe Fortes Seafood & Chophouse. 조사해 보니 Seafood Tower라는 메뉴가 유명하다는데, 이름만 들어도 "해산물 타워". 뭔가 이것을 시키면 해산물이 푸짐하게 나올 것 같아서 저번 Father's Day 때를 맞이해서 이곳에 다녀왔다. 




밖에서 본 모습. 약간 클래식하면서도 블루 워터 같은 곳보다는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이었다.




레스토랑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다. 안에서는 라이브 피아노가 연주되고 있어서 분위기도 좋았다. 2층에는 야외 테라스도 있는데, 날씨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서도 먹어보고 싶다.



이곳에 오게 된 이유! Seafood Tower. 1층씩 시키게 되어있어서 원하면 여러 층을 쌓아 올려 정말 아름답게 높은 타워를 만들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냥 1층만 시켰다. 



그 대신 굴을 따로 더 시켰다. 작은 굴이 Kusshi 라고, 밴쿠버 해안에서 잡은 것이라는데, 웨이터가 가장 인기 있는 종이라고 추천해서 시켰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깔끔한 맛을 선사해주었다. 


큰 굴은 Sawmill Bay. 목표였던 "푸짐한 해산물"을 달성시키게 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웨이터한테 가장 크기가 큰 굴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바로 저 굴이 가장 크다고 해서 시켰다. 실제로 저 Kusshi 보다 훨~씬 더 커서 몇 개를 먹으니까 배가 불러올 정도... 맛도 있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내가 시킨 Halibut & Chips! 튀김도 바삭바삭하고, 안에 있는 생선도 맛있었다.



엄마가 시킨 Joe's Fresh Seafood Cioppino. 나는 Cioppino를 처음 먹어봤는데, 해산물도 싱싱하고, 맛도 조금 독특하면서 맛있었다.



누나가 시킨 Seafood Linguini. 여태까지 먹어본 해산물 파스타 중에 가장 내용물이 실했다. 찔끔찔끔 조개 하나, 새우 하나, 들어간 게 아니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주 푸짐하게 해산물로 꽉 꽉 차있었다. 맛도 일품!


Joe Fortes 레스토랑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고, 특히 해산물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만큼 양도 푸짐하다는 점이 맘에 들어서, 내년 Father's Day 날에 이곳에 또 오기로 했다.

[밴쿠버 야경] 스탠리 파크

Stanley Park의 야경은 원래 엄청나게 좋아한다. 내가 밴쿠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그래서 X-T1을 장만하고 나서는 꼭 한번 직접 찍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찍고 왔다!


Stanley Park의 야경이 특별한 이유는 이곳이 밴쿠버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기 때문이다. 캐나다 플레이스, 밴쿠버 컨벤션 센터, 그 외 다운타운 건물들의 조명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방해물 없이 볼 수 있고, 특히나 이 빛들이 바다에 비추며 춤을 춰서 더욱더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준다.


낮에 본 모습.


다운타운에서 스탠리 파크로 떠나려 하는데 시계를 보니 저녁 8시였다. 여름이라 해가 지려면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상황. 그래서 차를 롭슨과 덴만 근처에 주차하고 천천히 Seawall을 따라 사진을 찍을 포인트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는 요트 클럽도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한 포인트에 도착하고 보니 거대한 달이 떠 있었다. 알고 보니 "super moon" 이라고 지구에 아주 근접한 궤도에 있는 보름달이었다.


딱 스탠리 파크에 간 날에 슈퍼문이 뜨다니... 운이 좋았다!


캐나다 플레이스에는 여름을 맞이하여 크루즈선들이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스탠리 파크에서 보는 야경이 특별한 이유가 또 있다면 그건 바로 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주유소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멋있다! 사진으로 전부 담아낼 수 없어서 아쉽다. 정말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야경이다.

[그랜드 서클] 그랜드 캐년, 자이온, 브라이스... 그랜드 서클을 발견하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서로 떨어지게 되어 한 2년간 보지 못한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번 여름에는 오랜만에 만날 겸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다.


어디를 갈지 이곳저곳을 얘기하다가 친구가 미국에 유명한 언덕이 있다며 거기에 가고 싶다고 했다. 유명한 미국 언덕. 도대체 뭘까? 뭘까? 고민하다가 혹시 그랜드 캐년? 하고 물어보니 정답. 그렇게 그랜드 캐년에 가기로 했다. 


며칠 후 친구가 이번에는 그 근처에 자이온이라는 곳이 있는데, 자기 회사 동료가 갔다 왔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며 그곳에 꼭 가자고 했다. 지도를 찾아보니까 정말 별로 멀지 않았고, 사진도 찾아보니 정말 멋있어서 이곳도 가는 겸 꼭 들르기로 했다.


어, 근데 지도를 보니 바로 그 옆에 브라이스 캐년도 있네? 전에 우연히 브라이스 캐년 사진을 보고 이색적인 멋이 있어서 꼭 가보고 싶다고 내심 생각했었는데, 마침 근처에 있다니 이곳도 가기로 정했다. 음... 그럼 자이온, 브라이스를 찍고 그랜드 캐년을 한 바퀴 돌아야 하나? 그 주변에는 더 볼 것이 없나? 조사하다 그랜드 서클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뉴 멕시코, 콜로라도 - 이렇게 다섯 주를 걸치고 있는 그랜드 서클은 미국에서 주립 공원이 가장 밀집된 지역이며, 웅장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알고 보니 정말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었고, 우리가 이미 가기로 한 자이온, 브라이스 외에도 Antelope Canyon, 모뉴먼트 밸리, Horseshoe Bend 등 정말 멋있는 곳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신세계를 발견한 나와 내 친구는 애초에 유흥문화와는 좀 거리가 있는 터라 라스베가스의 비중을 확 줄이고, 자이온, 브라이스, 그랜드 캐년 등에서 열심히 하이킹하며 경치를 즐기기로 했다. 


일주일 휴가를 거의 6개월 전 미리 신청해놓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다녀온 우리의 여행:


Las Vegas


설명이 필요 없는 라스베가스!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과 세계적인 공연들이 즐비한 곳


Zion National Park


압도적인 자연의 웅장함에 매료되는 자이온


Bryce Canyon National Park


이색적이고 신비로운 브라이스


Antelope Canyon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아름다운 앤털롭 캐년


Horseshoe Bend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다녀간 포토제닉 호스슈 벤드


Monument Valley


트랜스포머, 조인성 등이 촬영을 하고 간 나바호 족의 신성한 땅, 모뉴먼트 밸리


Grand Canyon


그리고 대망의 그랜드 캐년! 은... 사진이 없다.

이유는 참으로 험난한 돌발상황 덕에 모뉴먼트 밸리에서 대략 20시간을 고립되어 다음 일정이었던 그랜드 캐년을 못 봤다는...


라스베가스에서 차를 렌트해서 그랜드 캐년을 한 바퀴 돈다는 생각을 하면 주요 포인트들이 다 길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일정을 자연스럽게 짤수 있었다.


떠나기 전부터 기대도 많이 하고 설렜던 그랜드 서클 여행.

고생도 많이 했지만 정말 보람차고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정말 어느 한 곳 빠짐없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멋있었고, 각각 특색이 있어서 매번 새로웠다. 이곳들의 자세한 포스팅은 나중에 더 올리도록 하겠다.




추가로


우리의 일정:


라스베가스 - 1박

자이온 - 1박

브라이스 - 2박

그랜드 캐년 - 1박

라스베가스 - 2박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최대한 하이킹을 하며 경치를 즐기고, 해가 진 저녁에 이동을 주로 하는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빠듯했다. 또 간다면 자이온에서 하룻밤을 더 머물면서 트레일들을 더 여유롭게 다니고 싶고, Page에서 하룻밤 묵어서 Antelope Canyon, Horseshoe Bend, Monument Valley 를 더 여유롭게 보고 싶다.


또한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 했지만, 브라이스에서 Moab 으로 떠나, Moab 에서 머물면서 Arches National Park, Canyonlands National Park 를 둘러보고 Monument Valley 를 통해 Page 로 돌아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여행에서 꼭 챙겨야 할 것들:


  • 하이킹 신발
  • 선 스크린
  • 모자

하이킹 신발은 필수다. 이 자연경관들을 정말 제대로 보려면 이곳에 있는 trail 들을 통해 캐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럴려면 많이 걸어야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길이 잘 닦여있지만, 몇몇 돌이 있는 곳도 있고, 미끄러운 모래도 있어 그립이 충분한 하이킹 신발은 꼭 신는 것을 추천.


또한,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으로부터 차단할 선 스크린과 모자는 필수고, 굉장히 건조하고 더우므로 충분한 물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와 내 친구 같은 경우는 라스베가스에서 물을 한 박스 사서 출발했는데, 4일 만에 다 마시고 살짝 부족할 뻔했었다.


[밴쿠버 야경] Village on False Creek

Village on False Creek.


원래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 선수촌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일반인들에게 콘도로 분양되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는 분양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적자가 났다는 기사도 많이 봤는데, 가보니까 이제는 사람들도 많고 꽤 북적이는 동네가 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아름다운 False Creek을 바라보고 있고, 물가 쪽은 모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야경을 찍으러!


얼마 전 이곳쯤에서 찍었으리라 추측되는 사진을 봤는데, Telus World of Science 와 BC Place 가 조화를 이루어서 멋있었다. 감명을 받아 나도 한번 그런 사진을 찍어보리란 마음에 갔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내게 영감을 주었던 그 사진만큼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래도 야경 찍기에는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또 꼭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주변에 카페나 레스토랑도 있어서, 가볍게 산책을 하며 경치를 구경하기도 좋은 곳인 것 같다.


생각보다 해가 늦게 져서 꽤 기다려야 했다. 덕분에 공원을 산책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는.



Village 에서 캠비 다리를 건너 반대쪽으로 가던 길목에서 BC Place 를 배경으로.


Cambie Bridge 와 BC Place


BC Place. 옆에 Harbour Centre 도 보인다.


내가 인터넷에서 본 사진과 가장 흡사하게 구도를 맞춰서 찍은 사진.





[X-T1] 우리 집 마당에 핀 꽃들

밴쿠버는 요새 주중에는 화창하다가 주말만 되면 비가 내리는 고약한 취미가 있다. 

하지만 토요일에 날씨가 잠시 반짝해서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 마당에 나가 사진을 찍어댔다. 역시 밝은 햇빛이 있어야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다.


XF 18-55mm 렌즈는 역시 명성답게 매우 깨끗한 이미지를 선사해줬다. 또한, 말로만 듣던 후지 칼라... 날씨가 워낙에 좋은 것도 있었겠지만, 모든 사진의 색감이 너무 잘 나와서 후 보정을 할 필요를 못 느꼈다. 


아빠가 정성스럽게 심어놓은 꽃들이 예쁘게 피었다:


꽃이 예쁘게 폈다. 정말 깨끗하고 선명하게 나왔다. 뒤 배경의 bokeh 도 예쁘다.

Hanging Basket

오리와 더불어 자라고 있던 노란색 꽃

자전거에 실려있던 많은 꽃나비를 닮은 꽃화사한 노란 꽃

경민이가 분양받은 정원


하지만 구경도 잠시, 아빠가 마당 일을 하기 시작하셨다:


아빠가 흙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힘들다며 사진 찍고 있던 나에게 일을 양도하고 쉬는 중.

내가 열심히 흙을 푼다.

새롭게 짓는 문 옆에 흙을 운반 중.

완성된 문. 이제 마무리로 칠하기만 남았다.

구름이 멋있었다.

[X-T1 + XF 18-55MM] 후지 X-T1 을 장만하다!

결국... 소니 A6000을 리턴하고 후지 X-T1 + XF 18-55MM를 샀다.

이유는 결국 렌즈 때문이었다.


소니 A6000 바디는 정말 훌륭한 바디다. 크기도 작고, 디자인도 미니멀하고 예쁘고, 컨트롤도 쓰기 꽤 편하며, 특히 오토포커스 능력이 엄청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비교했던 것은 소니 E-Mount 와 후지 X-Mount로 나온 렌즈들이다. 


결정적인 요소는 기본 줌렌즈의 성능 차이. 소니는 16-50MM f/3.5-5.6 SELP1550이 기본 줌이고, 후지는 XF 18-55 f/2.8-4 가 기본 줌이다.


소니가 16mm 광각 대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후지가 기본적으로 1-stop 더 밝고, optical 능력도 훨씬 더 뛰어나다는 평가다. 

물론 가격은 후지 렌즈가 훨씬 더 비싸지만, 소니는 따로 산다고 해도, Carl Zeiss 나 G 렌즈를 사더라도 f/4 보다 밝은 렌즈를 찾을 수가 없었다.


여행을 다닐 때는 기본 줌만 달고 다닐 텐데, 그럴 때 실내나 밤에 찍기 위해 더 밝은 렌즈를 무조건 갖고 싶었다. 후지에서 OIS 가 3~4 stop 어드밴티지를 준다고 하니, f/2.8 + OIS 면 좋은 성능을 기대해볼 만 하다.


마지막까지 A6000 + SELP1550 + SEL24F18 VS X-T1 + XF 18-55 를 저울질했지만, X-Mount 에 있는 렌즈들의 성능, 후지 색감 등을 고려해서 결국 후지로 넘어왔다.




[a6000 + selp1650] Burnaby Mountain / 버나비 마운틴

오늘 a6000과 킷 렌즈를 한번 테스트해보기 위해 버나비 마운틴에 갔다. 버나비 마운틴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산인데,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고, 정상에서 시내가 보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다.


결론적으로는 SELP1650 은 16mm의 wide angle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조리개를 조이고 줌을 조금 당겼을 때는 상당히 선명하지만,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거나 focal length의 extreme 쪽으로 가면 sharpness가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카메라의 LCD로 봤을 때는 선명했지만, 집에 와서 컴퓨터로 보니 조금 기대에 못 미치는? 사진들이 좀 있었다. 물론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밑에는 버나비 마운틴에서 찍은 사진들. 날씨가 워낙 흐려서 잘 나온 사진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별로 써본 적도 없는 Lightroom을 이용해 조금 보정을 해봤는데, 마법이었다.


버나비 마운틴. 팻말 뒤에는 산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이 보인다.


주차장에서 조금 더 올라오면 저 멀리 밴쿠버 전경이 보인다.


16mm (24mm FF equiv) 광각대의 힘! 위의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찍은 건데 아주 와이드한 화각이 돋보인다.


낭만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버나비 마운틴에 있는 산책길이 아주 운치 있다


나무에 낀 이끼들


어느 꼬마 아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길래 찍어줬다



차에 타려는데 이 꼬마애가 멋진 세발자전거를 타고 앞을 지나가길래 찍어주었다.



[a6000 + selp1680 + sel35f18] 첫 소감 및 실내 테스트

유럽 여행 사진들을 다시 보면 실내 같은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너무 못 나와서 아쉬운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래서 다음 여행을 가기 전에는 꼭 좋은 카메라를 사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눈여겨보던 소니 a6000 이 나온 지도 얼마 안 돼서 하루 반짝 세일을 하길래 나도 모르게 질러버렸다...


또 가장 인기 많다는 SEL35F18 렌즈와 함께.


a6000는 평이 좋았던 NEX6/7 의 후속작이자, 획기적으로 향상된 오토포커스 기능을 탑재한다고 해서 출시되기 전부터 꽤나 큰 기대를 모았던 카메라다. 


그래서 나도 샀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 바디 자체는 상대적으로 다른 미러리스보다 훨씬 더 저렴한 편이다. 올림푸스 OM-D E-M1 이나 후지 X-T1 보다 훨씬 더 저렴한데, 센서 자체는 E-M1의 Micro Four-Thirds 보다 더 큰 APS-C 센서를 가졌고, X-T1 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의 센서를 가졌다.


그래서 가격 대비 아주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며칠 실내에서 촬영을 해보니, 딸려오는 kit lens SELP1650 의 아쉬움이 있다. 물론 크기가 작아서 편리하겠지만, 선예도가 아주 뛰어난 것 같지는 않다. 근데 이건 내가 밖에 나갈 시간이 없어서 주로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만 촬영 했기 때문일 수도.


SELP1650 번들 렌즈. 작은 크기가 큰 장점이지만 선예도는 좀 떨어지는 것 같다.


SELP1560 으로 찍은 떡볶이.


SEL35F18 은 SELP1650 는 F1.8 로 훨씬 더 밝은 렌즈이고, 또한 더 선명하기로 평을 받았던 렌즈라 기대가 많았다. 그리고 사진들을 찍어보니 사진들이 확실히 더 깨끗했다. OSS 와 F1.8 의 힘일까나. 또한 조리개를 최대치로 열었을 때의 얕은 심도는 역시 멋있었다. Bokeh!


아쉬운 점은 field of view, 화각이 생각보다 좁아서 실내에서 찍기 조금 답답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사진에 좀 더 주변 배경을 넣는 것이 좋아서 50mm equiv 보다는 35mm equiv focal length 가 더 맞을 듯하다. 


그래서 칼이사라 불리우는 SEL24F18Z 를 사고 싶지만, 가격이.... A6000 + 칼이사면 후지 X-T1, 조금 더 보태면 풀 프레임 A7 을 살 수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정신이 혼미하다...


밑에는 테스트 겸 찍은 사진들. 


SEL35F18 로 찍은 기타. 얕은 심도가 주는 효과가 그럴싸하다.


SEL35F18


스시! 상당히 어두운 상황이었는데도 괜찮게 나온 것 같다. ISO 1600 이라 노이즈가 좀 보이기 시작하지만 나쁘진 않다.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가요/팝 추천

크리스마스 하면 물론 캐럴이지만! 가수들이 발표하는 크리스마스 곡 중에서도 참 좋은 노래들이 많다. 

여기에 있는 곡들은 내가 좋아해서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때 자주 듣는 노래들.


BoA (보아) - Merry-Chri (메리크리)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 일본에서 먼저 발표했다가 나중에 한국에서도 발표한 곡. 고등학교 때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아했었는데 지금까지 계속 듣고 있다. 



Justin Bieber - Mistletoe

저스틴 비버의 미성의 돋보이는 노래. 부드럽고 달달한 노래다.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아이유의 발랄한 매력이 잘 묻어나는 것 같다. 신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다.  



Britney Spears - My Only Wish

2000년도에 발표됐지만 여전히 매년 크리스마스 때 흘러나오는 노래. 흥겨운 캐럴같은 느낌이다.



터보 - 회상

요새 인기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그때 그 시절, 1997년도에 발표된 노래. 크리스마스가 주제인 노래는 아니지만, 겨울을 테마로 한 노래라 그런지 연말에 찾게 되는 노래. 오래전에 발표된 노래지만 언제 들어도 좋다.



케이윌 & 소유 & 정민 - 하얀 설레임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는 가수들이 모여 발표한 노래. 맑고 풋풋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겨주는 노래.



EXO - 첫눈, Christmas Day
요새 대세라는 엑소의 크리스마스 앨범 수록곡에 있는 곡들이다. 대세라고 하니 특별히 두 곡을 선정. SM이 이 앨범에 신경을 많이 썼는지 은근히 노래들이 좋다. 
첫눈은 어린 아이돌스러운 밝은 느낌이고, Christmas Day는 세련된 멜로디가 듣기 좋다.



Mariah Carey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크리스마스 노래의 최강자. 끝판왕. 1994년도 나온 이 노래는 여전히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최고다. 이제 크리스마스 하면 바로 이 노래를 떠올릴 만큼 엄청난 사랑을 받는 노래. 웬만한 크리스마스 캐럴은 넘어서는 경지에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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